지난 번 제작했던 자전거 헬멧 캠코더 겸용 블랙박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해보았습니다. 카메라 부분인 키캠은 그대로 쓰고 배터리를 대용량으로 바꿔 작동시간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방구석에서 제가 직접 자르고 깎고 다듬고 붙여가며 만들어봤어요. 과연 블랙박스는 얼마나 개선이 됐을까요? 시작해볼게요.
작업 개요
- 작업일시 : 2013.03.29
- 작업내용 : 헬멧 캠코더 겸용 블랙박스 업그레이드
*본 포스팅은 과거 작업일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하 이거 너무 짧은데? 촬영시간을 늘려보자.
지난번 제작했던 헬멧 캠코더 겸용 블랙박스. 가성비와 활용도는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키캠 하나 가격으로, 그것도 이베이에서 직구한 터라 국내 유통가격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구입했었고 나머지는 모두 집 어딘가에서, 혹은 친구 집 어딘가에서 굴러다니던 부품들을 모아
아주 저렴하게 만들었었고 작고 가벼워 헬멧위에 달고다니는 만큼 녹화되는 장면들도 더욱 실감날뿐더러 라이딩 중 놓친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곱씹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불의의 사고에 대응하는 블랙박스 기능도 충실했고요.(다행히 사고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단점이 있었습니다. 대략 5시간정도밖에 녹화가 안된다는 것. 물론 이것도 배터리를 바꿔가며 제작한 거라 기존 40분 남짓의 작동시간에서 아주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장시간 라이딩에서는 라이딩 후반부에는 배터리가 다 되어 꺼져있기도 했습니다. 라이딩
막바지의 영상기록이 없는 것도 아쉽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블랙박스의 역할을 다 하려면 아무래도 좀 더 긴 작동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갤럭시S3용 대용량 배터리를 주문했어요. 무려 4,500mAh. 기존에 작업했던 갤럭시S2 배터리의 1,650mAh 대비 3배
가까이 되니 대략 이론상 13시간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겠어요. 하지만 중국산임을 감안해서
10시간만 버텨줘도 고맙겠네요. 배터리도 확보했으니 이제 또 작업 구상을 해봅니다.
배터리 교체, 만만하진 않다.
작업 과정1 : 구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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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꺼워진 새 배터리를 끼워넣고 완성품을 구상해봅니다. |
우선 지난번에 작업했던 결과물에 새로 구입한 배터리만 끼워넣어봅니다. 다행히 배터리의 가로, 세로 크기가 거의 동일해서 딱 맞긴 합니다. 다만 대용량이다보니 배터리 두께가 거의 두 배정도 두꺼워진 탓에 케이스는 대대적인 수선이 필요했어요.
작업 과정2 : 케이스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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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배터리에 동봉된 전용 케이스를 잘라 부품을 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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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폐형태로 만들기 위한 경첩부품 가공. 레고 부품을 가공해서 만들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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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금장치도 역시 레고 부품을 가공해서 제작. |
두꺼워진 두께를 메꿔줄 작업을 시작합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주문했더니 딱 맞는 크기의 배터리 보관용 케이스도 같이 배송돼서 이걸 이리 자르고 저리 잘라 부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기존 제작품과 달리 배터리 케이스를 개폐가능한 형태로 구상해봅니다. 아무래도 중국산 배터리이다보니 믿음이 안가서 혹시모를 유지보수를 고려했거든요. 방 수납장을 어슬렁거리다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레고 블록을 발견했습니다. 경첩부분과 잠금장치부분을 레고 블록을 이용해 만들어봅니다. 물론 아주 많은 가공을 거친 후에요.
작업 과정3 : 조립 및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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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 후 완성사진. 전면입니다. 잠금장치가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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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사진 후면입니다. 경첩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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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금장치를 풀어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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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첩부분이 꺾이며 열려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
뒤쪽의 경첩이 관절역할을 해주고 앞쪽의 레고 수놈 블록과 경첩이 달린
암놈 블록이 잠금장치 역할을 해줘서 반으로 갈라져 열리는 형태에요. 당연히 충전단자는 그대로 살려서 기능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제작 후기 : 엄청난 만족감과 약간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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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모듈을 그대로 살린 덕에 충전은 문제 없이 잘 됩니다. |
기능적으로는 지난번에 제작한 블랙박스와 동일합니다. 다만 크기가 좀 커지고(정확히는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는 점이 차이겠네요. 일단 만족스러운 것은 작동시간 테스트결과입니다.
10시간만 버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작 후 테스트해보니 1회 10시간 남짓, 2회 9시간 20분, 3회 8시간 50분, 4회 9시간 남짓으로 대략 9시간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하루종일 자전거 라이딩을 해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작동시간입니다. 대략 계산해보면 2,700mAh의 용량정도 되네요. 4,500mAh라고 광고했던 거에 비해 너무 과장이 심한 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 어쨌든 대만족입니다. 게다가 처음 구상했던
대로 개폐식 케이스를 기능상 이상 없을정도의 완성도로 만들었다는 것도 스스로 너무 뿌듯하네요. 다만 헬멧 위에 장착하는 특성 상 무게가 좀 무거워져 지난 제작품 대비 좀 신경이 쓰인 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무게 증가로 하루 종일 걱정없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장점을 얻었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하고요. 이제 사고 없이 안전하게 달릴 일만 남았네요.